봄을 알리는 생명력, 쑥의 치네올과 면역력 강화의 과학

1. 마당의 아지랑이와 함께 찾아온 봄, 어머니와 캔 어린 쑥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마루에 엎드려 숙제하다 보면, 어느새 마당 위로 아지랑이가 아른아른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. 그것은 기나긴 겨울이 끝나고 진짜 봄이 오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신호였죠. “마당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때면 어머니는 어김없이 바구니를 챙겨 들고 다가와 제 손을 잡으셨습니다. ‘봄이 오려나 보다. 우리 … 더 읽기

작은 알알이 담긴 지혜, 완두콩의 비타민 B1과 두뇌 활성화의 과학

1. 밥그릇 위 초록색 보석, 완두콩을 골라 먹던 순수한 추억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았던 시절에도 어머니는 자식들의 건강을 위해 밥솥에 정성을 담으셨습니다. 김이 모락모락 나는 보리밥이 지어지면 그 위에는 어김없이 초록색 완두콩들이 옹기종기 자리를 잡고 있었죠. “어린 시절, 갓 지은 밥그릇 위에 올라온 완두콩은 제게 마치 초록색 보석 같았습니다. 밥알 사이사이에 박힌 콩들을 숟가락으로 쏙쏙 … 더 읽기

황금빛 해독제, 단호박의 베타카로틴과 부종 제거의 과학

1. 심통 부리던 아이의 한 끼 식사, 이제는 그리운 황금빛 위로 먹을 것이 귀하던 그 시절, 우리 집 부엌 한편에는 늘 커다란 덩어리 호박들이 줄지어 놓여 있었습니다. 쌀이 부족해 끼니를 잇기 어려울 때면 어머니는 어김없이 그 호박을 썰어 커다란 솥에 호박죽을 끓이셨죠. “김이 모락모락 나는 노란 호박죽 한 그릇이 우리 가족의 든든한 한 끼 식사를 … 더 읽기

숲속의 고기, 표고버섯의 에리 타 데니 과 혈류 건강의 과학

1. 집안 가득 퍼지던 가을의 향기, 어머니와 딴 산 표고의 추억 바람이 서늘해지는 계절이면 어머니의 손을 잡고 뒷산에 오르곤 했습니다. 우거진 나무 사이로 보물찾기하듯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버섯들을 발견할 때면 그 작은 손으로 정성껏 바구니를 채우던 기억이 납니다. “산에서 따온 귀한 버섯들을 가지고 돌아오면, 어머니는 마당 가득 채반을 펼치고 정성스럽게 버섯을 썰어 말리셨습니다. 햇살 아래 … 더 읽기

바다의 불로초, 미역의 요오드와 해독의 과학

1. 생일 아침, 온 집안을 채우던 참기름 냄새와 어머니의 사랑 제 기억 속의 생일은 케이크 촛불보다 주방에서 들려오는 달그락 소리로 먼저 시작되었습니다. 이른 아침, 잠결에 들려오던 고소한 참기름 냄새는 오늘이 제 생일임을 알려주는 가장 행복한 신호였죠. “생일날 아침이면 어머니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커다란 냄비에 미역을 볶으셨습니다. 소고기와 미역이 참기름에 달달 볶이며 내는 그 깊은 향기는 … 더 읽기